| 최초 작성일 : 2026-01-29 | 수정일 : 2026-01-29 | 조회수 : 21 |

언어는 오래도록 인간을 향해 존재해왔다. 이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The Human Condition)』에서 말한 것처럼, 말과 행위가 공적 공간에서 책임을 발생시키는 장치였기 때문이다. 말은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누가 말했고, 누가 그 말에 응답해야 하는지를 남기는 흔적이었다. 행정 언어가 늘 어렵고 무거웠던 이유도 바로 이 책임 구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공문서는 이해를 돕기보다는 해석의 주체가 인간임을 전제로 설계된 언어였다. 읽기 힘들다는 불만은 있었지만, 그 문장이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문장’이라는 점은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디지털 행정이 본격화되면서 언어를 둘러싼 논의는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다. 언어학자들과 정보과학자들은 문장이 사람에게 읽히는 것과 기계에 의해 처리되는 것이 전혀 다른 조건을 요구한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기계는 의미를 이해하지 않는다. 클로드 섀넌(Claude Elwood Shannon} 이후 정보이론이 반복해서 강조해온 것처럼, 기계는 의미가 아니라 구조와 확률을 다룬다. 이 때문에 기계에게 ‘좋은 문장’이란 풍부한 맥락을 가진 문장이 아니라 모호성이 제거된 문장이다. 이 지점에서 언어의 기준은 조용히 이동한다. 사회학자 브루노 라투르(Bruno Latour)는 기술이 중립적인 도구가 아니라 행위의 방향을 재배치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언어 역시 마찬가지다. 누가 읽는지를 바꾸는 순간, 언어가 작동하는 권력의 방향도 바뀐다. 행정 언어가 더 이상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가”가 아니라 “시스템이 오해 없이 처리할 수 있는가”를 우선 기준으로 삼기 시작할 때, 우리는 말하는 주체에서 점차 입력하는 존재로 이동하게 된다. 이 변화는 선언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정책 연설도, 거대한 비전도 필요 없다. 문서의 기준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회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미셸 푸코가 말한 것처럼, 권력은 언제나 조용한 규칙의 형태로 작동해왔다. 그래서 최근의 한 뉴스가 여러 논의의 끝에서 다시 떠오른다. 「서울시 공문서, AI가 쉽게 읽도록 표준화」 (한겨레 2026.01.25) 이 문장은 어떤 판단을 요구하기보다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언어의 청자(聽者, Listener)는 이미 바뀌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디지털 전환 시대는 우리의 정보 접근 방식과 활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서울시 공공 기록물 관리 및 활용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 기반한 기록물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그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공공 기록물의 '새로운 해독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형태의 변환을 넘어,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능적인 접근 방식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전문가만이 접근 가능했던 복잡하고 방대한 공공 기록물들을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기술은 텍스트 형태의 기록물에서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문맥을 파악하며,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는 데 획기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ML)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정책 결정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거나, 과거 기록에서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그 역사적 깊이와 방대한 양의 공공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러한 디지털 해독법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됩니다. 오래된 문서의 판독이 어렵거나, 복잡한 법률 조항의 해석이 필요한 경우, AI 기반의 광학 문자 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OCR) 기술과 의미론적 분석(Semantic Analysis) 기술은 이러한 난제들을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록물의 내용에 대한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여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 서울시가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을 구현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서울시 공공 기록물이 AI 시대를 맞아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과거의 물리적 형태를 넘어, 이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해독법은 방대한 공공 기록물 속에서 숨겨진 의미와 패턴을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하며, 이는 시민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접근 가능한 정보 제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기술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알고리즘의 발전은 텍스트 기반 기록물의 심층 분석은 물론, 이미지나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까지도 효율적으로 이해하고 분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기록물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넘어, 빅데이터(Big Data) 분석을 통해 정책 결정의 근거를 마련하고, 과거의 역사적 맥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나아가 미래 사회 발전을 위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AI 기반의 스마트 해독법은 공공 기록물의 보존 및 관리 방식에도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보존성을 강화하며, 보안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기록물을 보호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식별하고 비식별화(De-identification)하는 과정은 기록물의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시민들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앞으로 서울시 공공 기록물이 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어떻게 더욱 스마트하고 투명하게 시민들과 소통하며, 역사적 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기여할지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서울시가 미래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