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1-20 | 수정일 : 2026-01-20 | 조회수 : 18 |

"미, 삼성ㆍ하이닉스 겨냥"미국에 반도체 공장 안 지으면 관세 100%" (한겨례 2026.01.19) 미 상무장관 “반도체 관세 100% 맞든지 미국에 투자하든지”···한국 등에 압박 (경향신문 2026.01.17) --------------- ⛔️ 관세 100%라는 말 앞에서 아침 뉴스를 넘기다 멈춰 섰다. “미국에 공장을 안 지으면 관세 100%.” 숫자 때문이 아니다. 말의 온도 때문이다. 협상이 아니라 최후통첩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100%. 이건 세율이 아니라 태도다. ⛔️ 관세는 숫자가 아니라 선택을 강요하는 언어다 관세는 원래 조정의 도구였다. 무역의 속도를 늦추고,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치였다. 하지만 “100% 관세”라는 말은 다르다. 이건 조정이 아니라 이탈 금지선이다. ㅇ 미국에 와서 만들 것인가 ㅇ 아니면 시장에서 사라질 것인가 질문은 단순하다. 너무 단순해서 무섭다. ⛔️ 공장은 공장이지만, 뿌리는 쉽게 옮겨지지 않는다 반도체 공장은 건물 하나가 아니다. 그 안에는 ㅇ 수십 년 쌓인 기술의 맥락이 있고 ㅇ 수천 개 협력사의 관계가 있고 ㅇ 한 나라의 교육, 노동, 산업 정책이 얽혀 있다 공장을 옮긴다는 말은 지도를 바꾸는 일에 가깝다. 그런데 그 결정을 “맞든지, 오든지”라는 문장 하나로 밀어붙인다. ⛔️ 미국은 왜 이렇게 말하는가 미국은 조급하다. 기술 때문이 아니라 통제 때문이다. ㅇ 반도체는 더 이상 상품이 아니라 ㅇ 안보이고, 권력이고, 통화다 누가 만들고, 어디서 만들고, 누가 멈출 수 있는지가 국가의 힘이 되었다. 그래서 미국은 묻지 않는다. 설득하지 않는다. 정렬을 요구한다. ⛔️ 그럼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ㅇ 투자는 기업이 하지만 ㅇ 비용은 사회가 치른다 일자리, 세수, 지역, 기술 생태계. 하나를 옮기면, 다른 것들이 흔들린다. 그런데 우리는 이 장면을 너무 조용히 보고 있다. ⛔️ 이상하게도, 분노는 없다 이상하다. 관세 100%라는 말은 사실상 “따르라”는 명령인데도 큰 분노는 없다. 아마도 우리는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ㅇ 강대국의 압박에 ㅇ 선택지가 없는 선택에 ㅇ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말에 이 불편함을 체념으로 덮는 데 능숙해졌기 때문이다. ⛔️ 이것은 반도체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 뉴스는 반도체 기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위치에 대한 이야기다. ㅇ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ㅇ 파트너인가, 하청인가 ㅇ 선택권이 있는가, 없는가 그리고 더 근본적인 질문 하나가 남는다. ⛔️ 우리는 언제부터 ‘선택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 믿게 되었을까 관세 100%라는 말 앞에서 우리는 분노하지 않았다. 대신 계산했다. 손익을 따졌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순간, 정치는 사라지고 경제만 남았다. 하지만 가끔은 그 침묵 자체가 가장 비싼 선택일지도 모른다. ⛔️ 남겨진 생각 강대국은 요청하지 않는다. 정렬을 요구한다. 문제는 그 요구에 응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말 없이 응하는 데 있다. 오늘의 뉴스는 반도체 공장 이야기였지만,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조용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