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5-12-20 | 수정일 : 2025-12-20 | 조회수 : |

"모르는 사람이 당신에게 해준 가장 친절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올해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게 답을 주셨습니다." (The Guardian.2025년 12월 19일) What’s the nicest thing a stranger has done for you? This year more than 50 people gave me their answer. ' 낯선 사람의 친절' 칼럼 내용, 50건이 넘는 모든 이야기에서 느낀 공통적인 정서 : 위험한 상황, 최악의 상황에서 오히려 따뜻한 호의를 경험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슴. 힘든 날에도 친절한 행동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슴. 삶의 가장 좋은 면과 가장 나쁜 면이 얼마나 자주 뒤섞여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순간이었슴. 그리고 거의 모든 경우에, 그 친절한 행동은 눈에 띄는 공개적인 모습이 아니라, 받는 사람만이 알아챌 수 있는 조용한 선행이었슴. 그 친절한 행동이 그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어 자신도 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도록 했다는 이야기도 많았음. 인터뷰 대상자에게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 - "세상에는 기회가 된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기꺼이 도와줄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줬어요." 이번 주 우리는 본다이 총기사건에서 공격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보호 하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을 준 사람들, 그리고 헌혈을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 수많은 시드니 시민들 에게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음. 세상에는 악이 존재합니다. 슬프게도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은 예외적인 상황이든 일상적인 상황이든 본능적으로 이타심을 발휘합니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얼마나 큰 선물인지요. ----------------------- 뉴스는 늘 악을 먼저 보여준다. 폭력, 범죄, 불신. 그래서 우리는 세상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믿기 쉽다. 하지만 가디언이 모은 ‘낯선 사람의 친절’ 이야기들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최악의 순간에,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건네진 작은 호의들이다.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드라마틱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름도 남지 않고, 사진도 없고, 보상도 없다. 다만 받는 사람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준 손,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내준 사람, 시간을 멈추고 함께 있어준 낯선 얼굴. 이 친절들은 세상이 선하다는 증명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등장한다. 그래서 더 가치 있다. 인간의 이타심은 안전할 때보다, 불안할 때 더 또렷해진다. 우리는 거대한 희망을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세상이 전부 망가진 것은 아니라는 신호를 원한다. 이 이야기들은 그 신호다. " 인간성은 언제나 뉴스가 되기엔 너무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