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5-12-19 | 수정일 : 2025-12-19 | 조회수 : |

AI 사용 대학생의 두뇌 활동 측정해보니, 무서운 결과 나왔다* ◼︎ (오마이뉴스 2025. 12. 17) "2025년 MIT 미디어랩에서 진행한 실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성 AI 사용 그룹, 검색엔진 사용 그룹, 그리고 도구 미사용 그룹으로 나누어 에세이 작성 후 두뇌 활동을 측정한 결과, AI 사용 그룹은 뇌의 신경 네트워크 연결성이 최대 55%까지 감소하였으며, 83%는 방금 작성한 에세이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했다. 반면 스스로 사고한 그룹은 망각률이 11%에 불과했다." ---------------------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과제를 대신 써주고, 요약해주고, 정답처럼 보이는 문장을 빠르게 내놓는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더 빨리 일을 끝내고, 점점 덜 고민한다. 효율은 높아졌지만, 그 대가가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히 묻지 않았다. MIT 미디어랩의 실험은 이 불편한 질문을 정면으로 건드린다. AI를 활용한 학생들의 뇌는 덜 연결되었고, 스스로 사고한 학생들보다 훨씬 빠르게 망각했다. 이 결과는 AI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인간이 어떤 순서로 AI를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먼저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AI에 묻는 순간 사고의 근육은 쓰이지 않는다. 쓰이지 않는 능력은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얻지만, 더 적은 이해를 갖게 된다. AI는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이 스스로를 대체하도록 방치된다면, 결과는 다를 수 있다.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퇴보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규제가 아니라 순서다.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AI를 쓰는 것. 지금이 그 순서를 정착시킬 마지막 골든타임일지도 모른다. "편리함이 사고를 대신하기 시작하면, 인간은 가장 먼저 생각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