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5-12-18 | 수정일 : 2025-12-18 | 조회수 : |
Daily News Essay는 뉴스를 요약하지 않습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을 반복하지 않고, 그 뉴스가 내 일상에 남기는 감정과 균열을 짧은 에세이로 기록합니다. 이 글은 해설도, 사설도 아닙니다. 숫자와 주장 대신, 우리가 그 뉴스를 읽으며 느꼈지만 말로 옮기지 못했던 감각에 집중합니다.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이 뉴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에서 출발해, 오늘 하루의 생각 하나를 남기는 것이 이 글의 목적입니다

10명 중 4명 "노력만으론 신분 상승 못해 "… 한국 청년의 좌절 (더스쿠프 2025. 12. 17) -------------------------- 청년 10명 중 4명은 노력만으로는 신분 상승이 어렵다고 말한다. 이 수치는 절망의 언어라기보다, 계산의 언어에 가깝다. 분노도, 투지도 아니다. 그저 가능성의 범위를 냉정하게 확인한 결과다. 이들은 노력하지 않은 세대가 아니다. 공부했고, 일했고, 경쟁했다. 그러나 노력의 끝이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점점 보이지 않는다. 사다리는 여전히 있다고 말하지만, 올라가는 장면은 잘 보이지 않는다. 공정하다는 말이 반복될수록 체감은 반대로 멀어진다. 그래서 청년들은 분노 대신 침묵을 택한다. 설명되지 않는 사회에서, 말은 점점 힘을 잃는다.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낮아졌는지를 설명할 언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희망이 없는 사회보다 더 위험한 것은, 희망을 설명할 수 없는 사회다. 노력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도착지는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