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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위주 교육이 정말 문제일까, 우리는 너무 잘 가르쳐온 건 아닐까
AI 시대, 한국 교육이 실패가 아니라 ‘멈추지 못한 성공’인 이유


점수 위주 교육이 정말 문제일까, 우리는 너무 잘 가르쳐온 건 아닐까
AI 시대, 한국 교육이 실패가 아니라 ‘멈추지 못한 성공’인 이유




최초 작성일 : 2026-01-06 | 수정일 : 2026-01-06 | 조회수 : 15

“한국 교육은 정말 실패했을까”라는 질문부터 의심해보기

“점수 위주 교육 파멸적 결과” “엘리트 양성 서울 집중 폐해” (동아일보 2026-01-06) "해외 석학들이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입시 위주 한국 교육이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인재를 사장시킬 것이라고 잇달아 경고했다.\" -전미경제학회에서 200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석좌 교수는 “한국 교육은 읽기, 쓰기, 수학 같은 학습에만 국한돼 있다”며 “시험 점수 위주 교육은 파멸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 헤크먼 교수는 ‘학원(Hakwon)’을 직접 언급하며 “부모가 아이들이 뒤처질까 두려워 학원에 보내고 학습을 ‘외주화’하고 있다”며 “과도하게 이른 경쟁 교육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 우리는 교육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너무 잘해버린 걸까 “점수 위주 교육은 파멸적 결과를 낳을 것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의 말은 강하고, 단정적이고, 그래서 쉽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신문은 이 문장을 이렇게 번역한다. “한국 교육은 실패했다.” 하지만 이 말이 정말 맞을까. 혹시 우리는, 교육을 너무 잘해온 건 아닐까. 한국 교육은 실패하지 않았다 한국 교육은 오랫동안 국가가 요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정해진 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집중력 반복 훈련을 견디는 인내 평가받는 데 익숙한 태도 이것은 산업화 시대에 최적화된 인간 모델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은 그 모델로 성장했다. 문제는, 그 교육이 멈추지 않았다는 데 있다. 시험은 여전히 유효하다 출구만 사라졌을 뿐이다 입시 위주 교육이 문제라면 왜 여전히 모두가 그 길을 택할까. 사람들이 어리석어서가 아니다. 그게 가장 확실한 보험이기 때문이다. 실패했을 때 책임을 개인이 혼자 지지 않아도 되는 선택 결과가 숫자로 남는 선택 설명 가능한 선택 학원은 교육을 망친 존재가 아니다. 학원은 불확실성에 대한 부모의 합리적 대응이다. 신문은 ‘학습 외주화’를 비판하지만, 정작 묻지 않는다. 왜 부모는 아이의 시간을 시장에 맡길 수밖에 없었을까.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왜 나오지 않을까 이 질문 역시 방향이 어긋나 있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창의적인 몇 명’이 아니다. 실패해도 다시 설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한국 교육의 출구는 단선적이다. 성공 → 상위 대학 → 일부 직군 실패 → 설명되지 않는 낙오 이 구조에서 누가 모험을 감수할 수 있을까. 창의성은 용기에서 나오고, 용기는 실패 비용이 낮을 때만 가능하다. 우리는 아이들을 너무 일찍, 너무 정확하게 평가한다 헤크먼 교수의 말이 진짜로 날카로운 지점은 여기다. 한국은 아이를 늦게 키우는 나라가 아니라, 너무 이르게 분류하는 나라다. 잘하는 아이 뒤처진 아이 가능성 있는 아이 관리가 필요한 아이 이 분류는 효율적이다. 그리고 잔인하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지금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나중에 달라질 수 있는 아이인데 말이다. 이건 교육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의 문제다 교육은 사회의 하청 구조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을 학교는 가장 성실하게 만들어낼 뿐이다. 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학 이후의 삶은 왜 이렇게 불안정한가 실패하면 다시 올라올 사다리는 있는가 노력은 언제까지 유효한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서 교육만 바꾸자는 말은 공허하다. 그래서 이 뉴스는 입시 이야기가 아니다 이 뉴스는 “한국 교육이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사회는 언제부터 아이들에게 너무 정확한 미래만을 요구하게 되었는가” 라는 질문에 가깝다. ● 남겨진 생각 우리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열심히 하면 길이 열린다”고. 하지만 그 말을 지금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어른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교육은 아직 버티고 있다. 문제는, 그 교육이 도착할 곳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점수 위주 교육 파멸적 결과-엘리트 양성 서울 집중 폐해


Tags  #한국교육  #입시경쟁  #AI시대교육  #학원문제  #교육불평등  #인재양성  #사회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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