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5-12-08 | 수정일 : 2025-12-08 | 조회수 : |

● ARM의 발표가 이상하게 마음을 울렸다 ARM이 한국에 ‘칩 설계 교육센터’를 설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스 자체는 짧았지만, 그 안에는 묘한 희망이 있었다. “아, 아직 한국에 기회가 남아 있구나.” AI와 반도체의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는 늘 ‘미래에서 밀려나는 불안’을 안고 있었는데, 오늘 뉴스는 마치 미래가 한 걸음 우리 쪽으로 다가온 느낌이었다. ● 의미를 드러내는 숫자들 ARM의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 90% 이상 향후 10년 AI 칩 시장 규모 8배 성장 전망 설계 인력 부족률: 한국은 연간 4,000명 이상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이 숫자들은 말한다. “한국은 아직 기술 생태계를 확장할 여지가 있다.” 줄어드는 분야도 있지만, 자라나는 분야도 있다는 의미다. ● ‘퍼스트 무버 예측(First-mover Indicator)’ 기술경제학에서 글로벌 기업이 어느 국가에 R&D나 교육시설을 세운다는 건 미래 산업의 ‘축’이 그 국가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선행 신호이다. ARM의 이번 결정은 한국이 아직 “기술 중심 국가”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았다는 조용한 증명이다. ● 어느 공대생의 메시지 SNS에서 한 공대생이 이런 글을 올렸다. “ARM 센터 생기면… 저도 설계 더 배울 수 있겠죠? 한국에서도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거죠?” 짧았지만 그 글에서 나는 ‘희망의 미약한 숨결’을 보았다. 미래는 거창한 국가 전략이 아니라 이런 개인의 기대에서 자란다. ● 우리가 이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 기술은 스스로 살아남지 못한다. 기술을 살아 있게 만드는 건 사람·교육·생태계·기회이다. ARM이 문을 열어준 것이라면, 그 문을 넓히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 오늘의 질문 미래가 조금 우리에게 가까워진 지금, 우리는 그 미래를 붙잡을 충분한 속도를 가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