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5-12-06 | 수정일 : 2025-12-06 | 조회수 : |
![2030은 왜 분노하는가] 정부의 대출 규제, 망설이다 깨져버린 내 집 마련 꿈](../_gallery/olpkim/202512/Content-12855-6934143e7441a8.18434498.png)
2030에게 집은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서막이다. 시작을 열어주는 문,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발판. 그런데 그 문이 지금 세대에게만 유독 닫혀 있다. 집값 때문이 아니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타이밍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 ‘서울 자가 김부장’이라는 상징의 탄생 그는 한 개인이 아니라 세대 간 자산격차의 관성, 즉 경제학에서 말하는 Intergenerational Wealth Divide(세대 간 부의 단절) 의 상징이다. 그가 가진 건 집 한 채지만, 2030이 보기엔 “기회가 열려 있던 시대의 문”이다. ● 숫자가 말하는 기회의 비대칭 ㅇ 서울 아파트 PIR(소득 대비 집값): 15배 ㅇ 2030 평균 연봉 증가율: 연 3~4% ㅇ 집값 상승률(2020~2024): 연평균 12% 이상 ㅇ 주택담보대출 규제 변화로 2030의 최초 구매 시점 3~5년 지연 이 숫자들이 만드는 현실은 단순하다. 2030이 잃은 건 집값이 아니라 시간이다. 부동산은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의 속도 차이다. ● 기회를 놓친 순간의 충격 한 30대 직장인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집을 살 수 있었던 마지막 해, 대출규제 때문에 포기했어요. 그리고 2년 뒤 집값은 1억이 더 올랐어요. 그 한 번의 포기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꿨어요.” 그가 잃은 건 집이 아니라 타이밍이 가진 불가역성이었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비가역적 기회 손실(Irreversible Opportunity Loss)이라 부른다. ● 사회 이동성(Social Mobility)의 붕괴 피케티는 말했다. “부의 격차는 노력의 격차가 아니라, 출발선의 격차로부터 시작된다.” 한국의 부동산 구조는 출발선의 간격을 점점 더 넓히고 있다. 2030이 분노하는 이유는 노력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2030은 다시 미래의 문 앞에 설 수 있을까? 그리고 한국 사회는 그 문을 어떻게 다시 열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