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1-18 | 수정일 : 2026-01-18 | 조회수 : 20 |
요즘 뉴스의 단골 문장은 이렇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한다.” “곧 대량 실업이 온다.” “인간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기업 내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르다. AI Reality Check: What Business Leaders Think of Artificial Intelligence (Newsweek, 2026.01.14) 뉴스위크와 글로벌 기업 임원 네트워크가 240명의 경영진을 조사했다. 질문은 단순했다. AI는 위협인가, 기회인가. 이 뉴스가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AI는 과연 기업이 실제로 쓰는 AI와 같은 것일까?

조사 결과는 의외로 명확하다. ㅇ 87퍼센트의 경영진은 AI를 기회라고 답한다. ㅇ 2퍼센트만이 AI를 순수한 위협이라고 본다. ㅇ 다수의 기업은 AI를 “반복 업무를 줄이는 생산성 도구”로 인식한다. 경영진들이 꼽는 AI의 주요 효과는 다음과 같다. ㅇ 문서 초안 작성과 반복 작업 자동화 ㅇ 데이터 분석 속도 향상 ㅇ 고객 응대 효율 개선 ㅇ 의사결정 지원 즉 기업 현장에서 AI는 사람을 없애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시간을 되돌려주는 도구로 작동한다. 언론의 헤드라인과 기업의 실제 경험 사이에는 뚜렷한 온도 차가 존재한다.
이 괴리는 우연이 아니다. 신기술은 늘 같은 경로를 따른다. 기술 과대기대 주기 이론(Technology Hype Cycle)에 따르면 신기술은 처음에 과도한 기대에 도달한 뒤 현실적 활용 단계로 이동한다. 현재 대중 담론 속 AI는 여전히 과도한 기대의 정점에 머물러 있다. 반면 기업은 이미 현실적 확산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그래서 언론은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라고 말하고, 기업은 “AI가 인간의 일을 재편집한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것이다. AI는 노동의 양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노동의 구조를 바꾸는 기술이다. ㅇ 반복 노동은 자동화된다. ㅇ 판단과 책임은 인간에게 남는다. ㅇ 창의와 설계 능력의 가치가 커진다. 따라서 진짜 변화는 실업이 아니라 ------------------- 〖이론의 프리즘 — ‘기술 과대기대 주기(Hype Cycle)’ 〗 신기술은 언제나 같은 곡선을 그린다. 1. 과도한 기대의 정점 2. 환멸의 골짜기 3. 현실적 확산 구간 가트너가 제시한 ‘기술 과대기대 주기’ 이론은 AI 담론이 지금 정점과 골짜기 사이에 있음을 보여준다. 언론과 대중은 1번 구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기업은 이미 3번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 간극이 바로 AI 신화 vs AI 현실의 구조적 원인이다. 직무 재구성이다.
AI는 아직 인간을 대체하지 않는다. 그러나 AI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인간은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을 대체한다. 미래의 경쟁력은 AI를 도입했는가가 아니라 AI와 인간을 어떻게 배치했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AI 자체가 아니라 AI를 다루지 못하는 조직과 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