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1-08 | 수정일 : 2026-01-08 | 조회수 : 22 |
그동안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조언을 해주는 존재였다. 이메일을 요약하고, 문서를 정리하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역할.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AI는 다른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직접 행동하는 AI, 이른바 에이전트형 AI다.

"행동 지향적인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워싱턴포스트. 2026.1.5) --------------------- 행동 지향적 AI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ㅇ 항공권을 비교하고 예약한다 ㅇ 요금을 협상한다 ㅇ 문서를 제출하고 ㅇ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수정한다 이 변화는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위임의 방식 변화다.
AI가 대신 클릭해 주고, 대신 예약해 주고, 대신 제출해 준다면 삶은 분명 편해질 수 있다. 그러나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ㅇ 잘못된 결정을 누가 책임지는가 ㅇ 놓친 마감일은 누구의 실수인가 ㅇ 원치 않는 선택은 누가 되돌리는가 문제는 실수가 아니라 책임의 공백이다. 제도가 따라오지 못하는 속도 이 기술은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위험이 될 수도 있다. AI를 기본값으로 가정한 시스템은 사람을 더 편하게 만들 수도, 더 배제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기계에 맡기고 있다. 문제는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다. 행동하는 AI의 등장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선택해야 할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위임하고, 무엇만큼은 직접 책임질 것인가. "AI가 행동하기 시작한 순간, 책임의 설계가 기술보다 더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