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1-01 | 수정일 : 2026-01-01 | 조회수 : 18 |
"Swedish workers trial 'friendship hour' to combat loneliness" "스웨덴 직장인들이 외로움 해소를 위해 '우정 시간' 시범 운영 중" (BBC 2025.121.30) -------------------- 스웨덴 공중보건청: 외로움을 주요 공중보건 문제로 규정 스웨덴 성인의 8%는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음 전체 가구의 40% 이상이 1인 가구 높은 개인주의 문화, 디지털 의존, 소득 불평등 심화 스웨덴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은 근무 시간 중 ‘우정 시간(friendship hour)’을 시범 도입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멈추고, 동료와 대화하거나 산책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시간입니다. 표면적으로 이는 “따뜻한 복지국가의 인간적인 실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뉴스가 던지는 핵심은 “우정을 장려한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우정이 제도화되어야 할 만큼, 자연스러운 관계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한국의 풍경이 겹쳐집니다. 회식은 사라졌고 팀 단위의 식사는 부담이 되었으며 “업무 외 시간은 개인의 것”이라는 규범이 굳어졌습니다 겉으로 보면 이는 존중과 효율의 진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떨까요. 회사에서는 업무만 공유하고, 감정은 공유하지 않으며, 퇴근 후에는 각자의 방으로 흩어집니다. 외로움은 더 이상 특정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하고, 살고, 연결되는 방식 자체가 외로움을 기본값으로 설계하고 있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한국의 수치는 이 흐름을 더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2023년 기준, 전체 가구의 약 34%가 1인 가구 고독사 추정 사망자 수는 연 3,000명 이상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성인의 우울감 경험 비율은 꾸준히 상승 특히 주목할 점은, 외로움과 우울감이 실업자보다 오히려 ‘일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묻게 됩니다. 함께 일하지만, 왜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을까 관계를 강요하지 않는 사회가, 왜 이렇게 조용해졌을까 회식이 사라진 자리에, 우리는 무엇을 대신 얻었을까 외로움은 개인의 적응 실패가 아니라, 사회적 비용이 개인에게 이전된 결과는 아닐까요. 스웨덴이 ‘우정 시간’을 실험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갑자기 외로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외로움을 개인에게 맡겨두는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외로움을 견디는 능력이 아니라, 외로워지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우리는 아직 만들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