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5-12-31 | 수정일 : 2025-12-31 | 조회수 : 21 |
Rise of the full nesters: what life is like with adult children who just can’t leave home (가디언 2025년 12월 16일 ) "성인 자녀를 둔 부모의 증가: 집을 떠나지 못하는 성인 자녀와 함께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 영국에서 25세 청년의 절반가량이 부모와 함께 산다. 언론은 이를 ‘Full Nest’라 부른다. 비워졌어야 할 둥지가 다시 채워진 상태. 하지만 이 현상은 가족 간 애착의 강화라기보다 독립 조건의 붕괴에 가깝다.

● 독립의 비용 구조가 무너졌다 성인이 집을 떠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의지가 아니다. 계산이 가능한 삶의 조건이다. 임금은 정체되었고 주거비는 임금을 앞질렀으며 고용은 불안정해졌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작동하면 독립은 선택이 아니라 불가능한 계획이 된다. 이때 동거는 ‘의존’이 아니라 최소 생존 전략으로 나타난다. ● 비용은 어디로 이동했는가 이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비용의 귀속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주거 불안 → 공공 정책 소득 공백 → 노동시장 노후 대비 → 사회 보장 이제는 주거 → 부모의 집 생활비 → 부모의 연금·저축 위험 관리 → 가족 내부 국가와 시장이 감당하던 부담이 부모 세대의 노후로 이전되고 있다. ● 부모의 노후는 조용히 소진된다 부모는 말하지 않는다. 자녀가 집에 남아 있는 것을 ‘지원’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 지원은 은퇴 이후의 지출 증가 의료·요양 대비 자산 축소 노후 계획의 반복적 연기 로 이어진다. 이 구조에서 부모는 자녀의 안전망이 되는 동시에 자신의 노후 안전망을 갉아먹는다. ● 한국을 대입하면 한국 역시 다르지 않다. 청년의 독립 지연은 이미 통계가 되었고, 부모의 노후 불안은 아직 통계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이 동거는 세대 간 연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험을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미루는 방식이다.
가족이 사회를 대신하는 구조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자녀의 독립을 지연시키는 선택은, 부모의 노후를 얼마나 앞당기는가 이 집은 보호막인가, 아니면 출구 없는 완충지대인가 결국 이 구조의 끝에는 누군가의 승리가 아니라 양쪽 모두의 피로가 남는 것은 아닐까. Full Nest는 말한다. 집이 채워진 것이 아니라, 사회가 비워진 자리를 가족이 대신 메우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