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위인”의 자리는 더 이상 역사 속 인물이나 교과서 속 전설들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21세기의 위인은 스크린 속에서 세계와 호흡하는 스타들, 특히 OTT 중심 K-Drama 배우들이다. 넷플릭스, 디즈니+, TVING, 왓챠 같은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는 전 세계인의 일상에 스며들었고, 그 중심에는 송혜교, 김수현, 한소희, 박서준, 전정은 같은 배우들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새로운 위인의 형상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존경과 기대를 투영하는 시대적 얼굴로 작동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드라마와 스타의 밀집도가 높은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드라마는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사회적 서사의 장이다. 집안 거실, 학교, 카페 어디서든 드라마 이야기는 자연스러운 대화 소재가 된다. 둘째, 드라마 속 스타의 성공은 곧 한국 대중의 대리 성취감을 불러온다. IMF 위기, 청년실업, 저성장 등 불안이 늘어난 시대에, 드라마 스타의 세계 진출은 개인의 한계를 넘어선 국가적 자존감을 자극한다. 그래서 배우의 국제적 성공은 단순한 연예 뉴스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희망 서사로 확장된다. 세계적으로 한국 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도 명확하다. 첫째, OTT 플랫폼의 확산이다. 과거에는 방송사와 시간대에 묶여 있던 드라마가 이제는 세계 어디서나 동시 공개된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작품은 이 구조적 변화의 상징이다. 둘째, 한국 드라마가 가진 독창적 스토리텔링—가족, 계급, 사랑, 정의 같은 보편적 주제와 한국 특유의 감정을 결합한 방식—은 세계인에게 신선하면서도 공감 가능한 이야기를 제공한다. 셋째, 배우들의 연기력과 개성, 그리고 팬덤과 SNS를 통한 적극적 소통이 글로벌 스타 시스템을 강화했다. 그러나 문제도 있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전통적인 의미의 위인을 찾는다. 역사 교과서에 실린 위인과 OTT 화면 속 스타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스타는 위인이 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대중은 이미 체감적으로 새로운 답을 내렸다. 오늘날 위인은 반드시 도덕적으로 완벽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을 통해 대중과 연결될 때, 그들은 더 설득력 있는 영웅으로 받아들여진다. OTT 드라마 스타가 바로 그 증거다. 결국, OTT 중심 K-Drama 스타는 한국 사회와 세계가 공유하는 새로운 위인상이다. 그들은 스크린을 넘어 현실 속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며, 글로벌 대화의 장을 여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도 한국 드라마와 배우들은 단순한 콘텐츠 생산자가 아니라, 세계인의 가치와 감정을 연결하는 21세기형 위인으로 자리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위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이렇게 답할 수 있다. “그들은 OTT 드라마 속에서 세계와 호흡하는 한국 배우들이다.”

프롤로그

OTT 중심의 K-Drama는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의 무대가 되었다. 과거 영화관이나 지상파 드라마가 스타를 만들어내던 시기와 달리, 이제는 Netflix·Disney+·TVING과 같은 OTT가 배우들에게 가장 강력한 발판을 제공한다. 시청자들의 시선은 더 이상 특정 채널에 묶이지 않고, 모바일과 글로벌 동시 공개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배우들은 단숨에 세계적 인지도를 얻게 된다.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도 K-Drama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퇴근 후 집에서 손쉽게 몰아보기 하는 문화, 특정 드라마를 두고 직장·학교·가정에서 나누는 대화는 이미 일상적 풍경이 되었다. 배우의 연기력은 곧 화제의 중심이 되고, ‘다음 주를 기다릴 필요 없는 OTT’의 특성은 스타를 더 빠르고 강렬하게 부각시킨다. 이는 한국인들에게 드라마와 배우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정체성과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외에서도 OTT를 통한 한국 배우들의 스타덤은 폭발적이다. Netflix 글로벌 TOP10에 한국 드라마가 자주 오르고,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더 글로리’의 송혜교, ‘사랑의 불시착’의 현빈·손예진 같은 배우들이 해외 언론에 연이어 조명되었다. 이 과정은 단순히 한국 배우가 세계 무대에 소개된 수준을 넘어, 글로벌 팬덤이 한국 배우를 ‘로컬 스타’가 아닌 ‘글로벌 아이콘’으로 소비하는 양상을 만든다. 특히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에서도 한국 배우가 광고모델·영화 출연 제안을 받으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또한, 한국의 OTT 드라마는 K-pop과 유사하게 온라인 커뮤니티, 팬덤, 밈(meme) 문화와 결합해 스타의 존재감을 증폭시킨다. 특정 대사나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지고, 해외 팬들이 팬아트를 공유하거나 영상 편집본을 제작하면서 배우는 단순한 연기자가 아닌 ‘문화 아이콘’으로 소비된다. 이처럼 OTT 플랫폼은 콘텐츠의 경계를 넘어 스타의 탄생과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론의 프리즘

스타 시스템 이론 (Star System Theory) 스타 시스템 이론은 헐리우드에서 정립된 개념으로, 배우가 단순히 연기를 넘어 대중의 소비를 이끄는 ‘브랜드’로 기능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정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흥행 성적을 보장할 수 있고, 제작사·배급사·광고 산업까지 연결되는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 이 이론은 배우 개인이 아니라 ‘스타로 기획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분석하는 틀로 활용된다. 문화산업 이론 (Culture Industry Theory, 아도르노·호르크하이머)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대중문화가 산업적 논리 속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설명했다. 이들은 영화·음악·드라마 같은 문화 콘텐츠가 표준화·획일화되는 과정을 지적하며, 대중이 능동적 주체라기보다 수동적 소비자로 길러질 위험을 제기했다. 오늘날에도 문화산업 이론은 대중문화와 스타 현상을 바라보는 중요한 비판적 렌즈로 쓰인다. 하이브리드 정체성 이론 (Hybrid Identity Theory) 글로벌 문화의 확산 과정에서 한 사회의 콘텐츠는 ‘순수한 전통’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섞이며 발전한다. 하이브리드 정체성 이론은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 요소가 결합해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이 만들어진다고 본다. 이는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서 현지 문화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글로벌 미디어 흐름 이론 (Media Flow Theory, 스트라우브하르트) 글로벌 미디어 연구에서 자주 언급되는 ‘미디어 흐름’ 개념은 한 나라의 콘텐츠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수용되는 경로를 분석한다. 초기에는 서구 중심의 미디어 흐름이 강조되었으나, 최근에는 역류(counter-flow) 현상이 주목받는다. 즉, 한국·인도·터키 등 비서구권의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존 질서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화자본 이론 (Cultural Capital, 부르디외)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경제적 자본 외에 ‘문화자본’이 개인과 집단의 사회적 지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영화나 드라마를 소비하고, 특정 배우를 지지하는 행위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문화적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슈 칠판

OTT(Over-the-top) 플랫폼이 주도하는 드라마 시장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시청 콘텐츠’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새로운 스타 시스템이 작동하는 거대한 무대이며, 동시에 한국 사회와 세계 대중이 서로를 바라보는 창이 되었다. 과거 지상파 드라마가 안방극장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넷플릭스·디즈니+·티빙·왓챠 같은 글로벌·로컬 플랫폼이 동시다발적으로 경쟁하며, 한국 드라마를 곧바로 세계 시청자 앞에 올려놓는다. 이 과정에서 스타의 위상은 과거보다 훨씬 더 빠르게, 그리고 압도적으로 확장된다. 우리가 이 현상을 바라볼 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스타 시스템의 재편이다. 배우 개인이 브랜드가 되고, 그 브랜드가 작품을 넘어 OTT 플랫폼 자체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예컨대, 송혜교의 <더 글로리>, 김수현의 <사랑의 불시착>, 한소희의 <마이 네임> 같은 작품은 단순한 드라마 흥행을 넘어, 배우가 곧 OTT 구독을 끌어들이는 핵심 자산임을 보여준다. 스타는 작품을 살리고, 작품은 스타를 키우며, 두 요소는 플랫폼과 결합해 거대한 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런 흐름은 프랑크푸르트 학파가 말한 문화산업 이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산업적 표준화와 획일화 우려가 존재하지만, 한국 드라마의 경우 오히려 다양성과 실험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멜로·스릴러·판타지·사극이 결합된 장르 혼합, 짧은 시즌제, 파격적인 소재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다. 표준화의 위험이 있음에도, 한국 콘텐츠는 하이브리드 정체성을 통해 이를 극복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한국 드라마와 관객의 밀착도다. 한국 사회 내부에서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사회적 거울로 기능한다. 계급 문제, 젠더 이슈, 청년 세대의 불안, 가족 관계의 균열 등 현실적 문제들이 드라마 서사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시청자는 드라마 속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하고, 배우를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 시대의 해석자로 받아들인다. 이 밀착도는 곧 스타의 신뢰와 영향력으로 전환된다.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미디어 흐름의 역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서구 드라마·영화가 세계를 지배했다면, 이제는 한국 드라마가 미국·유럽·동남아시아·남미까지 스며든다.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킹덤>의 주지훈, <이태원 클라쓰>의 박서준 같은 배우들은 더 이상 한국 스타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히 작품의 흥행 때문만이 아니라, 플랫폼이 제공하는 동시적 확산과 팬덤 네트워크의 참여 덕분이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팬덤의 문화자본이다. 시청자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자다. SNS에 리뷰를 쓰고, 밈을 만들고, 팬아트를 공유하며 배우와 드라마의 가치를 확장한다. 이 과정에서 배우의 인지도는 수직 상승하고, 작품은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격상된다. 결국 한국 드라마 스타의 부상은 산업적 구조, 사회적 맥락, 글로벌 미디어 질서, 팬덤의 참여가 서로 맞물려 일으킨 결과다. 이런 점에서 OTT 시대의 한국 드라마 스타는 과거의 위인상과 현대 스타상 사이에 놓여 있다. 전통적 위인은 역사적 업적을 통해 존경받았지만, 오늘날의 스타는 문화적 서사와 감성적 연결을 통해 지지를 얻는다. 드라마 속 캐릭터를 통해 사회적 의제를 던지고, 현실의 스타로서 사회적 책임과 메시지를 보여줄 때, 대중은 그를 단순한 ‘연예인’이 아닌 ‘현대적 위인’으로 바라보게 된다.

시사점과 제언

OTT 중심의 K-Drama 스타 현상은 단순히 ‘한류 붐’이라는 말로 축약하기엔 너무나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다. 이는 한국 사회가 가진 콘텐츠 생산 역량, 사회적 이슈 반영 능력, 팬덤과의 상호작용이 집약된 결과다. 그렇다면 이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시사점과 앞으로의 방향은 무엇일까? 첫째, 배우와 드라마는 더 이상 분리된 존재가 아니다. 과거에는 작품 흥행이 스타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스타의 브랜드가 작품의 흥행을 견인한다. 송혜교·이정재·한소희 같은 배우들은 작품 선택 그 자체가 곧 OTT 플랫폼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는 배우 개인이 문화적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신인 배우라 하더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작품과 연결해 ‘어떤 사회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둘째, 시청자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동반자다. 팬덤은 댓글과 리뷰를 통해 드라마의 해석을 풍성하게 만들고, SNS 확산은 작품의 국제적 성공을 가속한다. 이는 곧 대중이 스타 탄생 과정의 공동 제작자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배우와 제작사는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팬덤과의 쌍방향 소통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시대는 ‘관객 없는 스타’를 더 이상 허락하지 않는다. 셋째, 한국 사회의 이슈가 세계의 언어가 될 수 있다. K-Drama는 빈부격차, 교육열, 청년 세대의 좌절, 젠더 갈등 등 한국적 문제를 담으면서도, 동시에 보편적 감정으로 확장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스타는 단순한 배우가 아닌 글로벌 공감대의 매개자가 된다. 예를 들어 <오징어 게임> 속 절망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 노동자·청년의 좌절을 상징했고, 배우 이정재는 그 얼굴이 되었다. 이는 한국 드라마 스타가 세계적 위상으로 비약할 수 있는 토대다. 넷째, 실질적 선택과 전략이 필요하다. 독자들이 이 글을 읽으며 얻어갈 수 있는 실용적 조언은 명확하다. 시청자라면,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드라마가 제시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읽어내야 한다. 스타의 연기는 사회적 거울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라면, OTT의 구조와 팬덤의 참여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스타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다. 스타 지망생이라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다양성·언어·문화 이해도를 키워야 한다. 지금의 OTT 환경은 단순히 연기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확장성 자체가 새로운 강점이 된다. 결론적으로, OTT 시대 K-Drama 스타는 한국 사회와 세계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들은 한국 대중의 욕망과 문제의식을 담아내고, 동시에 세계 시청자의 감정을 대변한다. 스타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는 단순한 팬심을 넘어서, 한국 사회가 세계와 어떤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현대의 스타는 더 이상 단순한 인기인의 자리를 넘어, 오늘날의 위인상으로 확장될 수 있다.

에필로그

OTT 시대의 한국 드라마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세계인의 일상 속에 스며든 문화적 언어가 되었다. 우리는 이제 드라마를 시청하는 순간, 한국이라는 특정 지역을 넘어 지구적 감각을 공유한다. 그 중심에는 배우와 스타가 있다. 그들의 얼굴은 단순히 극 중 캐릭터를 넘어, 오늘날 한국 사회가 가진 상징과 세계가 기대하는 감정을 동시에 품는다. 과거에는 위인을 책에서 찾았다.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같은 역사적 인물들이 “위인의 표본”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21세기, 위인은 꼭 교과서 속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인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드라마 속 스타들, 예를 들어 윤여정이 오스카 무대에서 전한 겸손한 수상 소감, 송혜교가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 이정재가 할리우드 시상식에 당당히 선 자리에서 보인 모습은 오늘날 대중이 체감하는 새로운 위인의 형상이다. 그들은 여전히 인간적이고, 불완전하며, 때로는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바로 그런 모습이 지금 세대가 원하는 ‘현실적 영웅상’이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사회의 욕망과 불안을 동시에 비춘다. 청년 세대는 드라마 속 스타에게서 희망의 서사를 본다. 가난한 집안에서 시작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간 배우의 서사는, 자신의 미래와 연결된다. 중장년 세대는 스타를 통해 한국이 더 이상 변방이 아님을 확인한다. 해외 영화제의 레드카펫 위에서 한국 배우가 박수를 받는 장면은 곧 국가적 자존감을 일으킨다. 이렇게 스타는 개인의 성공이자 집단의 자부심이 된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진정한 위인은 단순히 대중적 인기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지는 존재로 성장해야 한다. 스타가 가진 영향력은 광고와 팬덤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환경 보호, 젠더 평등, 사회적 약자 지원 같은 활동에 스타들이 목소리를 낼 때, 그들은 비로소 ‘위인적 존재’로 진화한다. 이는 단순히 이미지 관리가 아니라, 스타가 오늘날 사회적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험장이 된다. 결국, OTT 시대 K-Drama 스타는 과거의 위인 개념을 대체하거나 지우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그 빈자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채운다. 우리는 여전히 교과서 속 인물을 존경하지만, 일상에서 체감하는 위인은 스크린과 무대에서 살아 숨 쉬는 배우들이다. 그들은 우리의 언어로, 우리의 감정으로, 세계와 대화하는 창구가 된다. 따라서 한국 사회가 드라마와 스타를 바라보는 태도는 단순한 팬심이 아니라, 21세기적 위인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작업이어야 한다. 우리가 그들을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 시대의 얼굴로 인식할 때, 스타는 비로소 문화적 자산을 넘어 사회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한다. 이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오늘날 한국의 위인은 누구인가?” 그 답은 교과서 속에도, 넷플릭스 화면 속에도, 칸의 레드카펫 위에도 존재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 위인은 사라지지 않았다. 형태만 달라졌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