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9 | 수정일 : 2025-08-09 | 조회수 : 46 |
“국내 에너지기업들, 성급한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 몇 조 손실 위기”[ChosunBiz, 2025.08.09]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탈(脫)원전·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을 따르기 위해 수백억 원씩 들인 해외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해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성급하게 진출했다가 큰 손실을 입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매체에 따르면 계약 미확정, 현지 여건 미숙지, 재정리 계획 부실로 인해 다각도에서 몇 조 원대의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왜 잘나가던 기업이 해외 투자에서 실패했는가?’라는 질문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 심리, 리스크 관리 체계, 외부환경 적응 전략, 나아가 현대 사회의 기대-실패 구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다음 이론들을 통해 이 현상을 다층적으로 해석해보겠습니다: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기대와 맞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인간 심리 리스크 사회론 (Risk Society Theory): 사회가 점점 복잡한 위험 속으로 진입하는 구조적 분석 적응 학습 이론 (Adaptive Learning Theory): 불확실성 속에서 시스템이 학습하며 전략을 수정하는 메커니즘
①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인간은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취사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 경영진도 ‘재생에너지 분야는 미래다’라는 믿음 속에서 성공 사례만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리스크 신호는 제한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과적으로 불리한 데이터나 의사결정 재검토 경로가 선택적으로 왜곡되며, 이는 투자 실패로 이어집니다. ② 리스크 사회론 (Risk Society Theory) 울리히 벡이 제안한 개념으로, 고도의 산업사회는 기술·글로벌화로 인해 리스크가 전 지구적이고, 비가역적으로 분산된 사회임을 의미합니다. 한국 기업의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 실패는, 단순한 재무 리스크를 넘어서 글로벌 환경 변화의 복합성과 사회 구조적 변화 압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③ 적응 학습 이론 (Adaptive Learning Theory) 조직은 실패로부터 학습하며 전략을 수정하는 ‘적응 학습자’입니다. 이번 사건은 실패 자체보다, 기업이 이를 어떻게 학습하고 대응 체계를 재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예: 사전 타당성 강화, 사후 리스크 회계, 외부 전문 네트워크 확보 등이 프로세스 전략 재설계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 기업이 재생에너지라는 ‘녹색 미래’에 대한 확신 속에서 빠르게 해외 진출을 했다는 점은 확증편향의 대표 사례입니다. 기업 내부에서도 부정적 시그널—정책 미확정, 환율 리스크, 현지 인프라 불확실성 등—을 걸러내지 못하고, 성공 사례만 보고 경계가 무너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우리는 사람들이 만드는 기업과 그 경영 구조가 리스크 사회 속의 작은 실험실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국제 환경에서 전략적 예측 능력보다 적응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증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경험이 진정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으려면, 기업은 '실패를 고쳐가는 학습 기회'로 재구성해야 합니다. 실패를 은폐하거나 정당화하는 대신, 조직 시스템을 정비하고,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기업경영은 현실과의 적응 경연장이다 미래는 예측보다 알아가는 과정, 기업은 거대한 시뮬레이션의 장입니다. 실패는 ‘못 가본 길’이며, 그 데이터가 쌓여야 다음의 성장이 가능합니다. 확증편향을 깨는 조직 설계 필요 투자 의사결정시 ‘컨트레 인사이트(반대견해 제출 의무화)’나 “사망 시나리오 리뷰” 등의 해법이 필요합니다. 리스크 사회의 문명적 교훈으로 수용하라 기술 성공이 반드시 안전이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번 사례는 글로벌 리스크에 맞서는 생존적 전략의 재구상을 요구하는 산업적 신호입니다. 학습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하라 실패 후 사과나 정정이 아닌, “실패의 구조를 바꾸는” 조직 체제를 설계할 때, 다음 성공의 기회가 탄생합니다.
성급한 기대는 불러온 듯, 성급한 실패도 곧 따라옵니다. 하지만 실패는 아름다운 리듬을 만든다. 확증편향을 넘어, 리스크사회 속에서 적응하는 능력이 경쟁력의 핵심이 됩니다. 데이터는 무서운 법칙보다, 우리를 일깨우는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 손실은 단순한 손해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경영 시스템 혁신의 출발점입니다. “가장 큰 손실은 ‘함께 배우지 못한 실패’다. 실패가 아니라, 실패 후 학습 곧 미래다.”